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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루

사고의 전환




사고의 전환



옳다고 믿는 것.
그 너머에 더 큰 무엇이 있음을 생각하지 못했다.
옳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 무너지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시작한 일.
그 너머에 더 큰 무엇을 보지 못 했다는 것에
후회가 밀려 온다.


그래서 괴롭고 슬프다.
또 누군가에겐 미안하다.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풀잎에 베인 것을 가지고 아프다고 엉엉 울면서 세상 다 산 것 마냥 아픈 척을 했다.
누군가는 이 혹독한 세상, 어린 양들을 이끌고 가느라 칼에 베이고 피가 철철 넘쳐 흘러도 아프다 한마디 하지 않건만.


그 이의 피를 닦아 주고 안아 주지는 못할 망정
업혀가지 않는 것만도 고마워 하라며 우쭐대고 있었다.


내게도 막막하기만 한 이 시절이 빨리 지나가
세월앞에 많이 약해진 그 이의 짐을 나누어 지고 싶다.
그 이의 짐을 나누어 지고 약해진 몸을 업어 가고 싶다.


철없음을 한탄하며
미안한 마음을 조금 녹여보려 한다.


아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