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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식품 / 마트

추억의, 피넛 크림빵


 

 추억의, 피넛 크림빵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점점 나이가 들고, 세상이 변해간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옛 추억이 가득한 사진이나

고사리손으로 써내려간 일기들
푹 빠져 살았던 만화
예를 들면 웨딩 피치, 세일러문, 모래요정 바람돌이, 천사소녀 네티... 등등

이젠 tv에서 다시 보여주지도 않는 만화를 다시 기억해 낼 때..
사실 주제가는 아직도 혼자 불러보기도 합니다.

한 잔 할 때면 제입에서 만화 주제가들이 연이어 나오곤 해요.ㅎㅎ

옛날에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콩고기 반찬이나
어릴 땐 못 먹었던 우엉 들어간 김밥을 싫어해 우엉을 쏙쏙 뽑아내던 제가
이젠 오히려 우엉 들어간 김밥을 더 좋아하기도 하죠.


세월도 변하고, 입맛도 변하고..
모든 것이 다 변하기에
추억 이라는 글자는 글자 자체만으로도 참 아련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오늘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피넛크림빵을 봤어요.
참으로 오랜만에.
'고소한 땅콩크림이 샌드된 온 가족 간식빵" 이라고 적혀있는 것 처럼
우리 가족의 간식빵이었답니다.


커다란 식빵에 땅콩크림이 발려진 양으로 승부하는 땅콩샌드도 있죠?
고등학교 시절 매점에서 즐겨먹었는데..
그 빵은 꾸준히 나왔는데..

피넛 크림빵은 참 오랜만에 봤어요.
박뽕도 옛날 부모님과 함께 하나씩 뜯어 먹던 기억이 났는지..
보자마자 얼른 집어 왔습니다.




포장지도 크게 바뀐게 없네요.
크기도 그대로이구요.







크림이 정말 조금 들어 있네요.
예전의 후한 인심은 어디로 갔나요.


빵을 한 쪽씩 손에 들고 골고루 잘 펴바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먹기 위한 통과의례!

빵 자체는 맛있어졌네요.
보들 보들 촉촉해요.
예전의 그 거친 느낌이 없어요.


하지만 크림은 옛날이 훨씬 낫네요.






오랜만에 본 땅콩 크림빵.

두 개씩 붙어 있고 사이에 땅콩 크림이 들어 있는 추억의 간식거리.

오랜만에 맛 본 걸로 만족!!





추억을 그리워 한 지금 이 시간도 추억이 되어 회상하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