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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88만원 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 경제학 
 88만원 세대

 

우석훈

레디앙

2007.08.01

 

 

 

저자는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책을 읽기를 원한다고 하였지만

20대들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바라는 책.

 

정치에도 경제에도 관심이 없었으나

이 책을 읽고

박정희 정권에서 노무현 정권까지

우리 사회가 어떻게 흘러 왔는지

아주 대락적인 큰 틀에서의 개념을 잡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사회를 살아갈

10대 20대들에게는 고통스럽기만 한 현실을

꼼꼼히 지적해 놓았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승자 독점주의와

세대내 경쟁에서 세대간 경쟁으로 발전하며

10%를 제외한 나머지 20대는 88만원을 받으며 비정규직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현실.

 

상위 10%에 드는..

안정적인 직업을 획득한

흔히 말해 잘 사는 집에서 태어나, 자신 또한 잘 살 방법을 강구해 둔

상위 10%의 '한 때 내가 알았던' 한 사람은

저자의 견해애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그 사람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앞으로도 탄탄대로가 펼쳐져 있으니

이 현실이 가혹하다고 느껴지기나 할까..

그저 심심하지 않도록 풍류만 즐기면 그만일 뿐..

그러면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배경에 두고

엘리트 의식을 가지고 이 사회를 걱정하는 '척'만 하면 되겠지..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겠으나

나는 서민층으로서

또한

치열하면서도 열악하기만한 이 취업 경쟁을 몸소 겪고 있는 사람으로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

왜 우리는 이 청춘에 되지도 않는 수치로 사람을 구분지어 놓은 그깟 자격증에 목을 매며

사람들을 만나도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신세한탄을 해야하며

쥐 똥구멍만한 합격의 문을 향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야만 하는 것일까..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백수를 보며 던지는 어른들의 한심하다는 듯한 시선이 참 싫다.

그들은 마치 처음부터 능력이 있었고, 뜨거운 마음으로 국가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책임졌던 것 마냥..


각종 거짓말과 사기가 난무하고
어느 것 하나 믿을 것 없는 이 세상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제대로 된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는 길 뿐. 

그리고 저자가 말한 것 처럼
소자본에 힘을 싣어 주어야겠다.
주류보단 비주류를 응원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