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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바람난 부부의 세계여행 1 - 3

 



 
 

 

 바람난 부부의 세계여행 1 (아시아 북유럽편)
바람난 부부의 세계여행 2 (동유럽,중동편) 
              바람난 부부의 세계여행 3 (아프리카 서유럽 아메리카편)


여세호, 배영진
중앙M&B
2001.5

 

 

정말 좋아하는 책
21살? 22살? 때 한참 여행책에 빠져 있을 때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3권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혼하기 직전의 부부가
2년동안 세계 각지를 떠돌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그린 책이다.
벌써 9년 전의 이야기이니 현지 사정이나 여행 정보를 기대할 수는 없다.
내용 자체도 정보 보다는 에피소드에 맞춰진 듯 하다.

 두 사람이 직접 써내려 간 재치있는 글들을 읽고 있으니
절로 웃음이 키득 키득 새어 나왔다.
상당 부분을 부인이 썼다는데
솔직한 성격 때문인지
시시콜콜한 일상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아 놓았다
부부 싸움 한 이야기는 물론
누가 더 쪼잔하고,
누가 더 안 씻고 더러운지..
마치 옆집 언니에게서 놀러 갔다 온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나도 세계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
또한 언젠가는 여행 에세이도 써보고 싶다. (비록 나만 소장할지라도)
이병률의 '끌림'같은 시적인 표현의 에세이도 분위기있고
태오의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찾아 왔습니다' 같은 감상을 불러 일으키는 사진과 글들도 무척 좋아하는데
화려한 사진과 시적인 표현이라곤 찾아 볼 수 없지만
솔찍하고 재밌고 읽는 내내 키득 키득 거릴 수 있는 
이런 친근한(?) 여행 에세이도 꼭 한번 써보고 싶다.
일기 같고, 여행의 재미를 십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동갑내기인 이 부부가
여행이 끝나고 꽤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