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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루/<일상>의 기록

부자지간










여름에 놀러 갔던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함께 걷는 부자의 모습이 보기 좋아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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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시는 분이시다.
늘 할 일이 없으면 찾아서라도 하시며 바쁘게 보내신다.
덕분에 취미로 공부하던 분야에서 학식을 꽤 쌓으신 것 같다.
관련된 책이란 책은 모두 읽으시고
내가 중국에서 유학할 땐 중국 책까지 관심을 보이셔서
부족한 내 실력으로 번역까지 해드렸다.
이젠 더 이상 읽을 책이 없다시는 우리 아빠.
긴 시간동안 준비하여 직접 쓰신 책이 드디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옆에서 꾸준히 돕던 우리 오빠는 편집까지 직접 맡게 되었다.
힘들고, 부담스러워 버거워하는 것 같지만
아빠 책이라고 자기가 어떻게든 끝까지 해내려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지면 꼼꼼히 해주지도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오빠가 고등학교 때 부자지간에 큰 갈등이 있기도 했다.
진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이 달랐기에.
하지만 그 뒤로 점점 더 서로를 아끼는 눈빛이 느껴진다.
이젠 부녀지간보다 더 통하는 것 같기도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딸이 꼭 있어야 한다지만
무뚝뚝해도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아들도 꼭 있어야 한다는 걸
증명해보이는 우리 오빠.
(아빠가 내색안해도 많이 좋아해)

황금같은 휴일을 편집으로 보내는 오빠를 두고
홀로 여행을 떠나기는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이지만..
여행지에서 힘찬 에너지를 가득 채워서
오빠에게 신나는 기운을 가득 불어넣어줄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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